모든 것이 끝났다면 이제부터다
안락한 것이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둡기에 밝다
아무것도 없기에 모든것이 있다
보고 있는 것은 보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억눌리고 있기에 억누르고 있다
떨어지면서 올라간다
뒤처지기에 나아간다
함께 있기에 외톨이다
소란하기에 고요하다
침묵을 지키는 것은 말을 하는 것이다
웃고 있는 만큼 울고 있다
칭찬하는 것은 깎아내리는 것이다
거짓말쟁이는 정직한 사람이다
겁쟁이일수록 용감하다
말을 잘할수록 바보다
아무것도 없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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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은 그게 뭘가 하고 상상하기 때문에 즐거운 거고, 저마다 상상하는 게 다를텐데도 선생님이나 시험문제를 만드는 사람은 억지로 정답을 만들어 놓고 '옳은 것에 ㅇ표 하시오' 하거든요. 시시해요, 그런건.
―자유는 모든 인간속에 있는 것이지 누가 주거나 허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죽일 자유도 있지만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자는 결코 살인 따위는 하지 않는다구요.
―사실 누구에게도 교사의 자격은 없습니다. 남에게 뭔가를 가르칠 자격, 그런거 없어요. 하지만 교사는 필요합니다. 나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겠죠. 나의 유일한 양심이라면, 자신은 학생들보다 한단계 위에 서 있는 인간이니까 명령을 해도 괜찮다는 우쭐한 생각만은 갖지 말자는 소극적인 것 뿐입니다.
―"허나 선생님들마다 개성이 있고 다양한 학생 지도 방법이 있어. 그 점도 잘 생각해 봐"
"선생님은 물론 다양하고 다양한 것은 좋지만, 선생님에게만 다양함을 허락하고 학생들에게는 허락하지 않은 채 폭력을 쓰는 선생님이 싫다는 겁니다"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도 싫지만,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지도해야 할 만큼 선생님들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암담한 기분이야.
―어떤 약속이나 규범 속에 처음부터 몸담고 있으면, 설사 약속이나 규범 자체가 억지스럽고 불합리한 것이더라도 그걸 따져 보기 이전에 무의식적으로 인정해 버리기 쉬워. 뭐가 옳고 그른지, 뭐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지 불행하게 하는지 따져 보는 비판 정신을 잃어버린다는 점이 무서운거야.
―'교사가 미리 준비한 학습 내용에 의해 이러저러한 진보가 있을 거라고 예측할 수 있는 변화는 진정한 가능성이 아니다, 아이들의 진정한 가능성은 교사의 예측을 초월한 엄청난 것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갭은 아이들의 감성이나 상상력에, 교사의 감성과 상상력이 따라가지 못했을 때 생기는 것 아닌가?"
―세상에 이상한 아이는 없어.
―규칙이란 참 쓸쓸한 거네요..
―아이의 불행은 아이 탓이 아냐.
―동그라미는 영원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영원의 세계는 젊은이에게 어울리지요. 동그라미는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매번 똑같은 동그라미를 그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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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니
2006/03/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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