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합주 :: 2008/08/29 00:42
[카룬 A 하이린 -파카님] 연주
얇고 하얀 그의 손이 바이올린을 따라 움직이고 인다. 그리고, 구슬프게 흐르는 그만의 오직 그만의 멜로디는 그가 앉아있던 정원으로 부터 인형의 집으로까지 울려퍼졌다.
그의 손길을 따라 구슬프게 흐르는 멜로디는 가느다란 그의 손가락을 타고 얇은 그의 손목을 타고 계속 계속 울려펴졌다.
그는 마치 일반 정원이 아닌 귀족들의 저택에나 있을거 같은 고급스런 정원에서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아름 다운 음율을 뽑아 냈다.
바람은 마치 그의 오렌지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듯 부드럽게 불어왔고, 살며시 감은 두눈의 자리를 길다란 속눈썹이 메워 주고있었다. 그의 아름다운 음율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그'의 눈길에 의해 뚝 끊켰다.
"안녕하세요-?"
그는 연주를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던 '그'를 쳐다 보았다. 어깨에 걸쳤던 바이올린을 손에 쥐고, '그'에게 다가가는 그는 햇살을 머금은듯한 웃음으로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혹시 제 연주를 듣고 있었나요...?"
라는 의문을 품고 '그'를 바라 보았다.
:[나이아드 셀레스티안] 합주
"혹시 제 연주를 듣고 있었나요...?"
나는 그의 말에 화들짝 놀라 멍하니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언제 여기까지 다가와 버린 거지. 단지 들려오는 음율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 애절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는 그의 곁에 까지 와버렸나 보다. 그의 태양같은 미소에 나는 불현듯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끼며 덩달아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그러자 따스한 오렌지빛 그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나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듯 앉았다. 그리고는 무슨 말을 기다리는 듯이 나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의 연한 주황빛 눈이 나의 두 눈에 가득 찼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 지 몰라 우물쭈물 거리며 손을 매만지다가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그저 바이올린 현의 움직임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싶었을 뿐인데.
"바이올린 현의 소리에 이끌려 오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어요.. 제,제가 방해한 건가요?"
나의 말에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상냥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아니아니, 저의 연주를 들어주신다면 저야 감사하지요. 오히려 영광인걸요?"
"연주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플룻 연주 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나는 그의 자상한 말에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말했다. 그가 조금 더 연주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멜로디였기에 무슨 곡인지도 궁금해졌고, 문득 합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다 그런 나의 생각에 스스로 놀라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와아, 그럼 저에게도 숙녀분의 연주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 연주를요?"
그러자 그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나를 그만의 무대로 이끌듯 손을 내밀었다.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작고 하얀 손이었다. 나는 등에 매고있던 가방에서 나만큼이나 작은 플룻을 꺼내었다. 누군가의 앞에서 연주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손이 조금 떨렸으나 이내 두 눈을 감고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음율에 집중을 했다. 그의 태양빛 머릿결을 닮은 곡이 아까부터 머리 속에 맴돌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와 안 그래도 여기저기로 달아나 듯 삐쳐있는 그의 머리를 헝클어 놓았고, 나의 손을 움직이기 사작했다. 바람의 숨결을 타고 저 멀리 하늘까지 나의 손길이 닿을 것만 같았다.
파카님 떡밥을 물었습니다. 소설로 떡밥 하는 것도 꽤 재밌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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