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 마음. :: 2008/08/29 00:45
처음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가득 찬 스산한 내음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진해져만 갔다. 눈을 떴을 때, 마치 아무런 행동조차 하지 않은 것 처럼 눈꺼풀 안의 풍경과 흡사한 차디찬 칠흑에 흠칫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런 기척도 들려오지 않고, 피부를 스치는 공기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점차 커져만 가는 심장의 박동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도리어 그 속이 마음이 편했다. 그 상태로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해봤지만, 여간해선 움직여지지 않았다.
"후윽-..."
문득, 불안감에, 이러한 상태를 계속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였다.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이, 어쩌면 그때처럼- 그의 손길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대로 사그라져갈 것 같다. 하지만 희미해져가는 불빛의 아련한 흔적과도 같은 그의 따스함은 다시 마주하기엔 너무 멀리 있었다.
순간 어디선가 분명치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사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식을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만큼 온 몸에 힘이 없었으나, 간절함을 담은 기원이 무심코 튀어나왔다.
'제발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주세요..'
하지만 사실 그 누구이든지 상관없이 그 품에 당장 안겨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본디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러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곤 했었지만 사실 모르는 척 했을 뿐이었던 것을. 나는 단지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홀로 버려지는 것이, 그렇게 작디 작은 기억들을 붙들고 늘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두려웠다. 밤이 계속될 때마다, 저렇게 내리퍼붓는 영원할 것만 같은 그 비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나는 아마 이 날 이후 이곳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그 속에 파고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게 배운 대로, 그 불안감을 웃음으로, 모래로 쌓은 성마냥 하릴없이 무너지는 나의 세계를 붙잡으려 했다. 그저 함께 있다면 상대가 누구이든 그 속에 안겨있고 싶었다.
다시 한번 사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 누구 있어요?"
겨우 입이 떨어졌다. 갇힌 것만 같은 공기가 어디인가로 새어들어왔다. 빛의 흐름이 스물스물 느껴졌다.
"후윽-… 붙잡아주세요.. 안아주세요..."
그때, 마침내 장막이 벗겨지고, 아련한 그의 목소리가 얼핏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리고 눈부신 빛이 쏟아졌다.마치 그 누군가에게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듯이.
:한밤중에 내일 시험인데 저는 떡밥 날리고 있그.. 우와, 모의고사가 뭐죠, 먹는 건가요 /우걱





